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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번역자료/한국어 문법

한국어 물음표 (?) 느낌표 (!)

한국어 물음표(?)

 

(1)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쓴다. 

 

  점심 먹었어?

  이번에 가시면 언제 돌아오세요?

  제가 부모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남북이 통일되면 얼마나 좋을까?

  다섯 살짜리 꼬마가 이 멀고 험한 곳까지 혼자 왔다?

  지금?

  뭐라고?

  네?

 

  [붙임 1] 한 문장 안에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이어질 때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고, 각 물음이 독립적일 때는 각 물음의 뒤에 쓴다.

 

  너는 중학생이냐, 고등학생이냐?

  너는 여기에 언제 왔니? 어디서 왔니? 무엇하러1) 왔니?

 

    1)'무엇하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무엇 하러’로 띄어 써야 한다.

 

  [붙임 2] 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는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다. 

 

  도대체 이 일을 어쩐단 말이냐.

  이것이 과연 내가 찾던 행복일까.

 

  다만, 제목이나 표어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의문문, 즉 의문형 종결 어미가 쓰인 문장의 끝에는 물음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의문형 종결 어미가 쓰이지 않았거나 전형적인 문장 형식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의문을 나타낸다면 그 끝에 물음표를 쓴다.

 

  (1)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2) 휴가를 낸 김에 며칠 푹 쉬고 온다?

  (3) 무슨 일?

 

  한 문장 안에서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이어질 때 앞에 오는 물음의 끝에는 쉼표를 쓰고 물음표는 맨 끝의 물음, 즉 문장의 끝에 한 번만 쓴다. 각 물음이 독립적일 경우에는 각 물음의 끝마다 물음표를 쓰기로 한 것은 그 물음들이 결국 별개의 의문문이기 때문이다.

 

  (4) 너는 이게 마음에 드니, 저게 마음에 드니?

  (5) 숙소는 편하셨어요? 음식은 입에 맞으셨고요?

 

  의문의 정도가 약하면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는데, 의문의 정도가 강하고 약함은 글쓴이의 의향에 달려 있다.

 

  (6) 이번 시간에는 별자리에 대해 알아볼까요?/알아볼까요.

 

  특히 반어 의문문에는 마침표를 쓰는 경우가 많다. 형식적으로는 의문문이지만, 실제로는 묻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7) 내가 널 두고 어디를 가겠느냐./가겠느냐?

  (8) 구름 없는 하늘에 비 올까./올까?

 

  의문문 형식의 제목이나 표어 등에는 물음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특별한 의도나 효과를 드러내고자 할 때는 예외적으로 물음표를 쓸 수도 있다.

 

  (9) 사막의 동물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살아갈까? (제목)

 

(2) 특정한 어구의 내용에 대하여 의심, 빈정거림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소괄호 안에 쓴다. 

 

  우리와 의견을 같이할 사람은 최 선생(?) 정도인 것 같다.

  30점이라, 거참 훌륭한(?) 성적이군.

  우리 집 강아지가 가출(?)을 했어요.

 

  물음표는 의문 이외에도 의심스러움, 빈정거림 등의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부호로 쓸 수 있다. 이런 감정 상태는 표현할 적절한 말이 없거나, 표현을 하더라도 구구하게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해당 어구 뒤의 소괄호 안에 물음표를 쓰는 것으로써 그러한 감정 상태를 간편하게 표현할 수 있다.

 

  (10) 그 사건은 대구(?)에서 발생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11) 주말 내내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는 당신도 참 대단(?)하네요.

  (12) 현관문 열어 놓을 때 닫히지 않게 문 밑에 다는 받침대(?) 같은 거 있잖아. 뭔지 알겠지? 철물점에 가서 그거 좀 사 올래?

 

(3)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낼 때 쓴다. 

 

  최치원(857~?)은 통일 신라 말기에 이름을 떨쳤던 학자이자 문장가이다.

  조선 시대의 시인 강백(1690?~1777?)의 자는 자청이고, 호는 우곡이다.

 

  물음표는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내는 부호로 쓸 수 있다.

 

(13) 노자(?~?)는 중국 춘추 시대의 사상가로 도를 좇아서 살 것을 역설하였다.

(14) 순자(기원전 298?~기원전 238?)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하여 성악설을 제창하였다.

 

  (13)은 모르는 내용임을 나타내는 경우이고, (14)는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14)에서 ‘298?’을 ‘이천구백팔십몇’의 의미로, 또 ‘238?’을 ‘이천삼백팔십몇’의 의미로는 쓰지 않는다.

 

■ 물음표의 띄어쓰기: 물음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

 

 

한국어 느낌표(!)

 

(1)감탄문이나 감탄사의 끝에 쓴다. 

 

  이거 정말 큰일이 났구나!

  어머!

 

  [붙임] 감탄의 정도가 약할 때는 느낌표 대신 쉼표나 마침표를 쓸 수 있다.

 

  어, 벌써 끝났네.

  날씨가 참 좋군.

 

  감탄문, 즉 감탄형 종결 어미가 쓰인 문장의 끝에는 느낌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감탄사만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경우에도 그 끝에 느낌표를 쓴다.

 

  (1) 꽃이 정말 아름답구나!

  (2) 어이쿠!

  (3) 이야! 정말 멋지구나!

 

  감탄의 정도가 약하면 느낌표 대신 마침표나 쉼표를 쓸 수 있다. 마침표는 감탄의 정도가 약한 감탄문이나 감탄사의 끝에 쓸 수 있으며, 쉼표는 감탄의 정도가 약한 감탄사의 끝에 쓸 수 있다. 감탄의 정도가 강하고 약함은 글쓴이의 의향에 따라 정해진다.

 

  (4) 어머,/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5) 단풍이 참 곱구나./곱구나!

 

  3항에서는 제목이나 표어 등과 관련하여 별도의 조항을 두지는 않았다. 제목이나 표어에서 느낌표의 용법은 물음표의 관련 조항을 준용하면 된다. 즉, 제목이나 표어는 감탄문이나 감탄사로 되어 있더라도 느낌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특별한 의도나 효과를 드러내고자 할 때는 예외적으로 느낌표를 쓸 수도 있다. 

 

  (6) 어제는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라는 시집을 읽었다.

  (7)사람아, 아, 사람아!』는 중국 격변기 지식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2) 특별히 강한 느낌을 나타내는 어구, 평서문, 명령문, 청유문에 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이야, 정말 재밌다!

  지금 즉시 대답해!

  앞만 보고 달리자!

 

  감탄사나 감탄문이 아니더라도 강한 느낌이나 의지 등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쉼표나 마침표 대신 느낌표를 쓸 수 있다.

 

  (8) 통일! 이것이야말로 우리 겨레의 가장 큰 소원이자 희망이다.

  (9) 내일부터 정말 열심히 할 거야!

  (10) 빨리 와!

  (11) 한번 버텨 보자!

 

(3) 물음의 말로 놀람이나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 쓴다. 

 

  이게 누구야!

  내가 왜 나빠!

 

  형식은 의문문이지만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놀람, 항의, 반가움, 꾸중 등의 강한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문장에는 물음표 대신 느낌표를 쓸 수 있다.

 

  (12) 이게 웬 마른날에 벼락 맞을 소리냐!

  (13) 일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법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14) 우리가 얼마 만에 만난 것이냐!

  (15) 숙제를 이렇게 엉망으로 해 와도 되느냐!

 

(4) 감정을 넣어 대답하거나 다른 사람을 부를 때 쓴다. 

 

  네!

  네, 선생님!

  흥부야!

  언니!

 

  감정을 넣어 대답하거나 다른 사람을 부를 때 느낌표를 쓴다. 활기차게 대답한다든지, 급하게 부른다든지, 강하게 부정한다든지 할 때의 감정을 느낌표로써 나타낼 수 있다. [‘제4항의 (7)’ 참조]

 

  (16) “얘야, 어디에 있니?” “할머니! 여기예요, 여기!”

  (17) 아가! 어서 이리 좀 와 봐라.

  (18) “너 나를 속이려고 했지?”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 느낌표의 띄어쓰기: 느낌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